코끝이 싸한 냉기가 감도는 쾌적한 가을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북한강 인근의 오로라 캠핑장. 아내와 연애 시절부터 함께 키워온 애완견 ‘턱스’와 글램핑을 즐기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까워 기분 전환 삼아 하루 안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 매력적이다. 꼬깔콘 모양의 텐트 안 바닥에 열선을 깔아 춥지 않고 4~5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포근하다. 10만원 정도로 바비큐도 즐길 수 있어 캠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537-1 문의 031-582-7008 www.auroracamp.kr


여름과 겨울 사이 여유로운 가을 바다 강원도 속초

사람 많고 정신없는 여름 해수욕장과 쌀쌀한 바람의 텅 빈 느낌이 운치 있는 겨울 바다 사이에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로 두 시간 반 걸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바다와 5분 남짓한 거리에 속초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가 뉘엿뉘엿 지면 근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산 ‘불꽃놀이’ 세트에 불을 붙여 까만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제법 찬 바닷바람과 드문드문 해수욕장을 거니는 사람들은 제각기 불꽃놀이 폭죽에 어린아이처럼 환호성을 지르느라 정신이 없다. 일정이 여유롭다면 돌아오는 길에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에 들러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자.

위치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1464-11 속초해수욕장 문의 033-639-2665


뜻밖의 요리를 뜻밖의 공간에서 앤드 다이닝AND Dining

평일 저녁에도 제법 북적이는 한남동 제일기획 맞은편 골목에 지난여름 생긴 독특한 가게가 있다. 양옥집을 리뉴얼한 ‘앤드AND’라는 공간으로, 베이커리와 생활용품점, 카페와 펍Pub이 한 공간에 모였다. 이 공간 가장 안쪽 금속제 문을 열면 한층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고급 정찬Fine Dining 레스토랑, ‘앤드 다이닝AND Dining’이다. 20대 초반부터 세계 각지의 레스토랑을 경험한 젊은 셰프 장진모가 운영하는 곳으로, 오직 여덟 개의 좌석에 여덟 가지 코스 요리를 낸다. 지역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로 만든 샐러드부터 작품을 보는 듯한 페루 요리, 세비체Ceviche를 지나 다양한 식감을 한데 모은 버섯 요리와 쇠고기, 오리고기로 만든 메인 요리까지 그야말로 눈과 혀의 향연이다. 장진모 셰프는 음식을 단지 맛있게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식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뜻밖의 감정들을 두 시간 남짓한 코스 안에서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 올겨울 요리는 지금보다 좀 더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려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왔다면, ‘앤드 펍’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마시거나 베이커리에서 다음 날 아침 먹을 빵을 사갈 수도 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4-53번지 문의 790-5022 www.artisanndesign.com


경치 좋은 갤러리 양평 닥터박 갤러리

양평 강가에 자리 잡은 닥터박 갤러리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하고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미술품 전시 관람과 동시에 잔잔한 강가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데 관람료 만원에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카페테라스에서는 잔잔한 양평 강가가 펼쳐지고 테라스와서 연결된 비밀스러운 기나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돌계단이 나온다. 이 길 끝에는 물가에 맞닿아 있는 운치 있는 정원이 펼쳐져 마치 동화 속 장소를 보는 듯하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성수리 19-1 문의 031-775-5600


그림 같은 절경 청송 주산지

청송 주왕산 주산지의 풍경은 ‘아름답다’는 말로 모두 표현되지 않는 곳이다. 이른 새벽 도착한 주산지에는 스멀스멀 피어오른 물안개가 마치 무릉도원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호수를 둘러싼 주왕산은 가을이 더욱 절경인데, 단풍색이 짙고 화려한 주산지에 주왕산이 거울에 비친 것마냥 비치는 절경이 단연 으뜸이다.

위치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문의 054-873-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