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디톡스’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퍼지면서 아이 밥상에도 해독 열풍이 불어왔다.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해독 밥상을 소개한다.

아이도 해독해야 할까요?

요즘은 영양이 부족해 아픈 아이는 거의 없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비염처럼 원인이 불분명하고 뾰족한 치료 대책이 없는 만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가 늘고 있다. 진물 나고 갈라진 아이 피부를 보며 눈물 흘리거나, 아이의 아토피를 고치겠다고 직장까지 그만두는 엄마도 있다. 해독 전문가들은 독소 때문에 아토 피피부염, 알레르기성비염, ADHD, 소아비만 등 소아 질병이 늘 어난다고 본다.

독소는 생명 유지를 위해 섭취한 영양소의 찌꺼기가 대소변, 땀, 열 등으로 빠져나가는 소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몸에 남아 해롭게 작용하는 노폐물이다. 음식을 먹음으로써 생긴 독소가 아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밀가루, 튀긴 음식과 정제유, 정제당과 인공감미료, 육가공식품, 식품첨가물 등이 음식 독을 만든다.

먹으면서 치료하는 아이 해독법
우리 몸은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건강하다. 해독은 주로 소화를 담당하는 주요 장기인 간·췌장·소장·대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걸 목표로 한다.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디톡스 주스를 마시거나 일정 기간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으로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활동에 집중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는 성장기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이다.

아이 해독법은 해독과 영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우선 식이섬유와 파이토 케미컬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김치·청국장·된장 등 발효식품 역시 해독에 좋은 음식이다. 발효식품에는 유산균 등 장에 좋은 미생물이 풍부하다. 청국장·된장은 콩보다 영양가도 높고 소화 흡수가 잘되어 영양과 해독 효능 면에서 훌륭하다. 동물성단백질이나 지방이 함유된 식품은 섭취 후 질소잔존물이나 과산화지질 같은 독소가 생성될 확률이 높으므로 해독이 필요한 만성 난치병이 있는 경우 적게 먹는 게 좋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 조심!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너무 늦으면 성장 저하, 빈혈, 영양실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생후 6개월을 기준으로 하되 쌀, 찹쌀, 메조, 보리, 수수같이 글루텐이 없는 곡류로 시작한다. 채소는 반드시 익혀서 먼저 먹이고, 생채소나 생과일, 꿀 같은 음식은 조심한다. 열이 많거나 소화를 시키지 못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고기는 피한다. 열병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무, 흰살 생선처럼 열을 내리는 음식을 먹인다.

소화를 돕는 식단 필요
돌이 지나면 아이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시작하는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주는 게 좋다. 무, 호박, 마 등이 좋다.

본격적인 식습관 교육해야
음식에 대한 욕구가 다양해지는 시기다. 음식을 꼭꼭 씹고 규칙적으로 먹는 식습관을 교육해야 한다. 음식 제한이 별로 없고 어른과 같이 식사할 수 있으므로 아이 음식 관리가 느슨해지기 쉽다. 두 돌이 지나면 송곳니가 발달하므로 전복죽, 민어죽, 바지락죽처럼 성장과 발달에 도움 되는 단백질 음식을 먹인다.

마음을 이완시키는 음식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잔병치레가 늘 수 있다. 부모와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단맛으로 마음을 이완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먹인다.

01 세 살 해독 습관 여든 간다.
모든 병은 환경과 습관에서 발생하므로 어릴 때 올바른 식습관을 들여야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 습관병에 시달리지 않는다. 무턱대고 잘 먹일 게 아니라, 약이 되는 음식을 먹여야 한다.

02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인다고 면역력이 강해지는 게 아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멀리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과자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을 피하고, 몸에 좋은 곡류와 신선한 채소, 과일이 들어간 식단, 된장, 청국장과 같은 발효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들인다.

03 소아 해독법은 몸이 스스로 독소를 제거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소아의 해독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다. 최근에는 현미를 선호하는 추세지만 체질적으로 소화력이 약한 아이라면 현미나 잡곡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부모가 소화력이 약하다면 백미에서 현미까지 잡곡 비율을 조절해 여러 방식으로 먹여보고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게 좋다.

아이들은 열병이 많다. 성장하느라 열이 많이 생기는 탓이다. 또한 많이 먹는 시기여서 소화기 병이 나기 쉽다. 아이 해독은 열을 식히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것이 핵심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몸에 열이 많아 찬 음식을 좋아하고,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

열을 내리는 음식: 석이버섯·목이버섯·은이버섯 같은 버섯류, 톳·다시마·미역과 같은 해초류, 율무·보리·오트밀 같은 곡류, 오이, 수박, 참외 등

해독력을 높이는 음식: 녹두, 콩나물, 무, 수박 등

소화력이 좋아지는 음식: 토마토, 양배추, 아욱, 무, 감자, 마 등

해독주스

재료
토마토 200g, 오이 200g, 양배추 170g, 죽염 1.5g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양배추와 오이는 생것으로 준비하여 믹서나 녹즙기에 간다. 2 죽염을 넣어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감식초나 매실효소 같은 발효식품을 첨가해도 된다. 하루에 1~2잔 꾸준히 마신다. 그때그때 만들어 마시는 게 가장 좋지만 미리 만들어놓고 하루 정도 보관해도 된다.

황태콩나물국

재료
황태포 1마리, 콩나물 200g, 대파 1대 육수(물 1L, 다시마 10×10㎝),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황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쌀뜨물에 담가 불린 후 건져 물기를 뺀다.
2. 콩나물은 씻어 냄비에 물을 붓고 삶는다.
3.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4.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①을 살짝 볶은 후 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콩나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5. 대파,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녹두다시마죽

재료
녹두 100g, 불린 다시마 100g 쌀 250g, 육수(물 1L, 다시마 10×10㎝)

만드는 법
1. 쌀은 1시간 정도 불려둔다.
2. 녹두는 푹 삶아 믹서에 갈고, 불려둔 쌀도 믹서에 간다.
3. 불린 다시마는 잘게 썬다.
4. 냄비에 ②와 ③을 넣고 육수에를 부어 중간불로 끓인다.

우엉칩

재료
우엉 50g, 구운 천일염 약간 말린 파래김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우엉은 껍질째 비스듬히 얇게 썰어 둔다. 물기를 닦고 접시에 겹치지 않도록 얹는다.
2.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1분 30초간 가열한 뒤 문을 열어 수증기를 없애고 다시 가열하기를 2~3회 반복한다.
3. 바삭바삭하게 마르면 구운 천일염과 말린 파래김가루를 뿌린다.

우엉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계속 가열하면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수시로 문을 열어 수분을 조절한다.

당근한천젤리

재료
당근 100g, 천일염 약간, 사과주스 300mL 한천가루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찹쌀가루 1과 1/2 큰술

만드는 법
1. 당근은 껍질째 강판에 간다.
2. 냄비에 당근즙을 넣고 천일염을 뿌린 뒤 뚜껑을 덮어 3~5분간 둔다.
3. 냄비를 불에 올려 강한 불로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달콤한 냄새가 날 때까지 볶는다.
4. 다른 냄비에 사과주스, 한천가루, 찹쌀가루를 넣어 잘 섞는다.
5. ④를 불에 올려 섞으면서 끈기가 생길 때까지 가열한다.
6. ③에 ⑤와 레몬즙을 넣어 섞는다.
7. 컵이나 모양틀 안쪽을 물로 적시고 ⑥을 부어 식힌다.

사과주스는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을 섞지 않은 100% 과즙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