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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시사/뉴스, 언론/미디어, 국가/정치,
발행횟수 :   주간 (연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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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증강현실 기술 내장된 안경이나 렌즈가 스마트폰 대체하는 미래 그려

 



저커버그가 그리는 미래에선 현실세계 위에 디지털 세계가 덧씌워져 새로운 표현과 통신 플랫폼이 실현된다. / 사진 : NOAH BERGER-AP PHOTO/NEWSIS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페이스북은 한 가지 주요 시장에 끼지 못했다. 애플, 알파벳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않는다. 이제 와서 포화되고 진부한 시장을 기웃거리는 건 큰 의미가 없다. 페이스북은 대신 신기술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회사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증강현실(AG)을 통해 페이스북과 기타 앱을 서비스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저커버그가 그리는 미래에선 현실세계 위에 디지털 세계가 덧씌워져 새로운 표현과 통신 플랫폼이 실현된다.

 

이 신기술에선 일차적으로 증강 현실 세계를 보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AR 기술이 내장된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가 개발되면 궁극적으로 ‘원시적인’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원시적인 도구를 선호해서 그런 도구를 사용하는 게 아니다”며 “우리가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더 나은 도구를 개발하는 과정의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워낙 보편화돼 그런 전환이 어떻게 이뤄질지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스마트폰 없는 삶을 내다보는 사람은 저커버그뿐이 아니다. 억만장자 발명가 엘론 머스크도 이른바 전자 신경망(neural lace)을 이용해 우리 두뇌를 컴퓨터와 연결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그 일환으로 뉴럴링크라는 ‘의료 리서치’ 업체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창업자이자 테슬라·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는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인간에게 그 기술이 필수적일 뿐 아니라 스마트폰도 앞으로 필요 없어진다고 내다본다.

 

증강현실


증강현실은 우리 뇌에 전자장치가 이식되기 전에 스마트폰에서 탈피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AR 분야 선도업체(적어도 주류 앱 측면에서) 중 하나는 메시징 앱 스냅챗이었다. 스냅챗은 최근 이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에 3D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는 뉴월드렌즈(New World Lenses)라는 새 옵션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에 집중되는 조명을 일부 돌려놓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야망은 메시징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다. 일반 가전제품을 AR 버전으로 대체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저커버그는 4월 중순 “우리 주위에 공간을 차지할 필요가 없는 사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라”며 “우리 앞에 놓인 500달러짜리 TV 대신 언젠가는 1달러짜리 앱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저커버그는 F8 기조연설에서 그밖의 야심적인 AR 응용 기술들을 펼쳤다. 예컨대 거실의 빈 테이블 위에 체스판을 불러내거나, 거리를 돌아다닐 때 렌즈 위에 가상 길 안내 기능을 불러내는 식이다.

 

페이스북이 이 모든 미래를 실현하려면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저커버그는 ‘세계를 연결하는 10개년 로드맵’의 일환으로 그 계획을 펼쳐보였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그것을 구현하는 앱들을 개발하는 주역이 된다. 거기에 성공할 경우 페이스북은 앞으로는 경쟁업체의 하드웨어에 의존해 자사 제품을 공급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를 향한 길을 개척하게 된다.

 

저커버그는 “세월이 흐른 뒤 증강현실은 우리의 휴대전화 사용방식 그리고 궁극적으로 기술의 모든 측면을 바꿔놓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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